중국 기독교 성도 수 2305만명 이례적 공개

입력 2010-08-12 17:44

중국의 기독교 인구가 230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세계종교연구소가 실시한 자국 내 기독교 인구에 대한 첫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내 기독교 인구와 관련,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 기독교 신자의 68.8%는 본인 또는 가족의 병으로 인해 기독교를 믿게 됐으며, 15%는 가족 전통에 따라 기독교 신자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독교 신자 중 여성이 70%로 남성을 크게 앞섰다.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의 73%가 1993년 이후 기독교를 믿게 됐다고 답해 중국 내 기독교 인구 증가는 급속한 경제 발전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는 게 중국신문사의 설명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기독교 신자는 중국에서 경제가 가장 발전한 동부 해안과 양쯔강 유역 부근의 도시에 집중됐으며 구성 분포로 볼 때 젊은층과 지식인, 전문직업 계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기독교 신자가 늘면서 교회 수도 증가해 전국적으로 5만5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기독교와 더불어 가톨릭과 불교, 이슬람교 등의 신도 수도 늘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가톨릭 인구는 5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조사를 실시한 사회과학원은 이런 중국 내 종교 현황을 담은 ‘종교청서’를 발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