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기본… ‘필드의 모델’ 서희경·강수연
입력 2010-08-12 18:53
‘진정한 필드의 패션모델은 바로 나!’
‘국내 1인자’ 서희경(24)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 강수연(34·이상 하이트). 두 선수는 같은 소속사이면서 ‘필드의 패션모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서희경은 올 3월 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올해는 국내투어를 주무대로 하고 있고, 강수연은 2001년부터 LPGA 투어에 입문한 뒤 현재 투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가 경기뿐 아니라 필드에서 화려한 옷맵시 경쟁을 벌인다.
무대는 13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오픈. 사흘동안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8억원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으로 국내 대회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서희경은 KIA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해외 원정을 다니느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 아직까지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이 없다. 하지만 지난 1일 끝난 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쳐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서희경은 상금 랭킹 14위(8400만원)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랭킹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2008년 원년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던 서희경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지난해 10월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고국 나들이에 나섰다.
2005년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강수연은 2004년 10월 PAVV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뒤 무려 5년 10개월 만에 국내 무대 우승을 노리고 있다.
새로운 패션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서희경과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국내에서 화려한 패션으로 그린을 눈부시게 했던 강수연. 신·구 모델의 보이지 않는 패션 경쟁에서 누가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