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중국 공산당 간부 출신 자오 샤오 “중국 최대 기독교 국가 될 잠재력 있다”

입력 2010-08-12 17:54

“지금 중국은 최악의 기독교 박해국가입니다. 그러나 나는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중국을 분명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최근 미국 시카고 윌로크릭커뮤니티교회에서 열린 리더십 서밋에서 전 중국 공산당 간부 출신으로 기독교 신자가 된 자오 샤오 박사는 중국 기독교의 미래를 낙관했다. 선교의 대상국인 중국이 앞으로 전 세계에 수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선교 대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견해도 피력했다.

현재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인 샤오 박사는 중국 내에서 시장경제와 윤리 분야 연구를 개척한 저명한 경제학자. 중국은 자유시장 체제 연구를 위해 그를 미국에 파견했다. 샤오 박사는 2002년 ‘교회가 있는 시장경제와 교회가 없는 시장경제(Market Economies With Churches and Market Economies Without Churches)’라는 보고서를 발표, 미국의 경제적 번영은 기독교적 가치관이 제공하는 도덕적 기반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주장했다. 이는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보고서였다.

이 보고서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샤오 박사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의 교회를 방문하면서 점차 신앙의 문을 열게 되었다.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했던 성경 공부를 통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게 됐다.

리더십 서밋에서 그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최대 기독교 국가가 될 수 있는 영적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중국의 변화는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는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가치관들의 수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