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에서 싸웠던 서양 언론인들 ‘꼬레아 러시’

입력 2010-08-12 17:49


개화와 일본 제국주의 아래 위태롭던 19세기 말, 조선 땅을 찾은 서양인들의 이야기를 사료를 바탕으로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발굴해 재조명해 온 저자 이상각은 책에서 베델, 메켄지 등 당시 일본인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한국 편에서 서서 싸운 언론인들을 소개한다.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 특별통신원 베델은 러일 전쟁 당시 일제가 고의로 일으킨 경운궁 화재 사건을 다룬 ‘대한 제국 궁중의 폐허화’라는 기사를 작성한 일로 특별통신원직에서 해임된다. 최초로 항일 의병운동을 인터뷰한 영국 기자 메킨지도 자세히 다룬다. 더럼 스티븐슨처럼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한 이들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효형출판·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