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평가로 얼룩진 삶 재조명 ‘고종 44년의 비원’

입력 2010-08-12 17:50


망국의 씨앗을 뿌렸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기억되어온 고종을 새롭게 재조명했다.

저자 장영숙(한양대 동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고종의 집권기 정책과 고종의 내면 성찰을 바탕으로 고종에 대한 다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은 재위 기간 내내 국왕의 권력을 확고히 하고 왕조의 부흥과 국권의 강화를 꿈꿨으나 결국 성취하지 못한 고종의 안타까운 삶을 잔잔하게 풀어가고 있다. 파란의 격동기 속에 드러난 다양한 관료들의 행태와 이를 지켜보며 왕권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고종의 노력과 삶이 여과없이 펼쳐진다.

고종을 중심에 놓고 한국근대사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 읽는 고종시대사’로 불릴만 하다(너머북스·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