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500여 성도들, 옥한흠 목사 위해 눈물로 기도

입력 2010-08-12 16:36


[미션라이프] 사랑의교회 500여명의 성도들이 옥한흠 원로목사의 회복을 눈물로 간구했다. 12일 오전 10시 사랑의교회 신관 211호에서 열린 ‘원로목사님의 건강 회복과 교회를 위한 특별기도회’에서다.

성도들은 항암제가 효과를 발휘해 옥 목사의 약해진 폐 등 모든 장기가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집중 기도했다. 옥 목사 곁을 지키고 있는 김영순 사모와 가족, 오정현 담임목사를 위한 기도도 이어졌다.

성도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의교회 모든 성도들이 똘똘 뭉쳐 하나님의 놀라운 믿음의 비밀을 깨닫는 계기가 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성도들의 간절한 눈물의 기도대로 사랑의교회가 한국 교회와 이 민족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게 해달라고 간구하기도 했다. 1시간 가량 이어진 기도회 내내 성도들은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거나 통곡했다.

기도회를 인도한 김철우(사랑의교회 목양 담당) 목사는 “모든 걸 내려놓고 아픔도 눈물도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는 게 어쩌면 원로목사님에게 가장 좋은 일일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성도들과 한국 교회를 위해 꼭 필요하시기에 우리가 기도하면 반드시 회복시키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옥 목사의 중환자실 입원 소식을 접했다는 권성숙(54) 집사는 “개인적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원로목사님을 위해 금식기도를 해왔는데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며 “금식하며 눈물로 간구하는 성도들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복의 기적을 베푸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옥 목사가 회복될 때까지 매일 오전 10시와 저녁 8시 기도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공식 기도회 외에도 수많은 성도들이 새벽기도회와 개인 기도를 통해 옥 목사의 회복을 간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인 옥 목사는 현재 인공호흡기는 부착했지만 자가 호흡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옥 목사 가족 관계자는 "호전된 것은 맞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많은 분들이 기도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회복되기를 믿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 목사의 면회는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이뤄지고 있다. 주로 사랑의교회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오정현 목사도 12일 오전 옥 목사를 찾는 등 9일 브라질에서 귀국한 이후 매일 면회를 하고 있다.

현재 옥 목사 가족들의 뜻을 따라 입원실과 중환자실 입구엔 옥 목사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옥 목사 가족 관계자는 "현재 목사님의 병세를 우려해 외부인들의 방문을 사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