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저축은행 40∼50곳 금감원, 건전성 종합검사

입력 2010-08-11 18:29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조원대 공적자금을 투입했는데도 저축은행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좀처럼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40∼50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종합검사와 부문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상반기에 단순검사를 제외하고 검사를 받은 저축은행은 20∼30개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현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부동산 PF 대출을 적절하게 관리하는지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리스크 관리, 여신 사후관리 등 위험관리체계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고정이하 여신비율, 연체율 등 재무비율 개선 여부도 점검한다.

특히 금감원은 부실 PF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면서 경영개선협약(MOU)을 체결한 저축은행의 경우 구조조정 작업을 약속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주주 증자, 계열사 매각,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계획을 비롯해 부실채권 회수, 대손상각, 외부투자자 유치, 인수·합병(M&A), 조직 및 인력 구조개선 등 MOU에 담긴 내용을 폭넓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