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4촌 동생 안홍근 선생 등 338명 광복절 훈·포장 받는다

입력 2010-08-11 18:31

국가보훈처는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아 안홍근 선생과 유찬희 선생 부자 등 338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에게 훈·포장을 수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18명(독립장 5명, 애국장 108명, 애족장 105명)과 건국포장 41명, 대통령표창 79명 등으로 여성은 6명이며 생존자는 없다. 1995년 광복 50주년 포상 이후 최대 규모다.

안중근 의사의 4촌 동생인 안홍근 선생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안 선생은 1918년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한인사회당 조직에 참가하고 그해 여름 독립단의 일원으로 러시아 적위군과 함께 연해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교전했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했다.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는 안중근 의사의 가문은 안홍근 선생을 포함해 안명근(1962), 안춘생(1963), 안경근(1977·이상 독립장 수상연도) 등 15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는 유찬희 선생은 1919년부터 1920년까지 중국 옌지(延吉)과 블라디보스토크 등에서 대한독립기성총회, 대한국민회 간부로 활동했으며 1923년 이후 북간도와 연해주 일대에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그의 차남 유기문 선생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1909년 전남 나주에서 의병부대결성을 추진하다 발각돼 피살된 최병현 선생과 1935년 서울에서 조선총독부 고관들을 폭살하려다 10년간 옥고를 치른 조득렬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 1927년 ‘성서조선’을 창간하고 주필로 활동하면서 일제 식민통치를 비판하다가 옥고를 치른 김교신 선생도 건국포장을 받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