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함지뢰 의도적 유출?… 2010년만 잇따라 발견 다른 유실물은 안보여
입력 2010-08-11 21:35
정부가 북한 목함지뢰의 의도적 유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적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우리 정부가 이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고의적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북한에 수해가 난 사례가 많은데 유독 올해만 목함지뢰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홍수로 인한 유출이라면 목함지뢰 외에도 다른 유실물들도 함께 발견돼야 하는데, 목함지뢰만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의도적 유출 가능성은 정보당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됐고, 현재 관련 기관에서 면밀히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 내에도 다른 의견들이 있는 상태”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정확한 설명”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목함지뢰와 관련해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북측 답변은 오지 않았다. 북한지역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는 지난달 30일 강화도 인근 주문도에서 1발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강화도 인근 도서와 임진강의 지류인 사미천 일대에서 총 126발이 수거됐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