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NG 버스 용기 1년마다 분리·검사… 가스안전 전문 인력도 상주
입력 2010-08-11 21:46
서울시는 시내버스의 압축천연가스(CNG) 용기를 1년마다 분리·검사하고 모든 버스회사에 가스안전 전문 인력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CNG 시내버스의 안전점검을 실시 중인 중랑구 신내동 중랑공영차고지를 방문, 이 같은 내용의 ‘시내버스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차량을 육안으로 검사하는 것만으로는 가스용기 자체의 균열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출고된 지 3년이 넘은 CNG 버스는 1년 주기로 가스용기를 차량에서 완전 분리해 비파괴 검사 장비를 활용한 정밀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출고된 지 3년이 지난 CNG 버스는 전체(7234대)의 절반 이상인 4800여대다.
하지만 CNG 폭발 사고 버스에 장착된 가스용기와 동일 제품을 사용하는 버스 263대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11일 “가스공사가 제출한 ‘CNG 버스 점검대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버스 폭발 사고에 장착된 가스용기는 이탈리아 F사 제품”이라며 “지식경제부와 가스공사는 동일 제품 장착 버스 761대 중 263대가 어디서 운행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문제의 가스용기를 장착한 차량의 운행을 당장 정지시키고 새 용기로 교체한 뒤 운행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