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관련자 소환… 前검찰 직원 성접대 여부 추궁

입력 2010-08-11 21:45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11일 처음으로 수사 대상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사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 출범 7일 만이다.

특검팀은 서울고검 전직 계장들에게 향응을 접대한 것으로 알려진 사업가 박모씨의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 회사 3곳으로 수사관을 보내 영업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관련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불러 전직 계장들에 대한 금품·향응 제공과 성접대 여부를 확인했다.

강릉지청에 근무했던 현직 검찰수사관 김모 계장의 향응 수수 의혹을 진정한 사업가 김모씨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김씨에게 김 계장의 접대 내역과 김 계장 접대 장소에 현직 검사들이 동석했는지 등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주말쯤 수사진을 부산으로 보내 전·현직 검사들을 접대했다고 폭로한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를 조사키로 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씨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오는 18일 만료되는 만큼 특검팀은 정씨 조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집행정지 기간 연장을 법원과 협의할 계획이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