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안중근 의사 유가족 지원키로
입력 2010-08-11 18:11
아시아나항공이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안 의사 유족을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직원 10명이 중국 하얼빈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안노길(97) 할머니를 방문해 도배를 새로 하는 등 봉사활동을 하고 생활자금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안 할머니는 안 의사의 조카며느리로 일제에 의해 남편을 잃은 뒤에도 홀로 생계를 꾸리며 안 의사 공적 알리기에 힘써왔다. 6·25전쟁에서 한국과 적대관계였던 중국 땅에서 태극기와 안 의사 초상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다 반혁명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옥살이를 했다. 이후에도 강제노역에 동원되다 1988년 한·중 수교가 맺어지고서야 자유의 몸이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1년에 2차례 안 할머니를 찾아 생활비와 안중근 의사 기념관 운영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2003년부터 안 의사 숭모회에 3억6000만원을 후원해 오고 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