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김소중 배재대 교수 장학금 기탁

입력 2010-08-11 17:55


이달 말 정년 퇴임하는 노(老) 교수가 중국학을 전공하는 제자와 중국 유학생에게 장학기금을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배재대학교 중국학부 김소중(65·배재대학교회·사진) 교수는 11일 제자들이 학업을 정진하는 데 써 달라며 발전기금 2000만원과 장학금 300만원을 학교 측에 기탁했다.



김 교수는 대만 정치대와 중국 문화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1989년부터 이 학교 교수로 재직해 왔다. 특히 2002년 저술한 ‘중국을 정복하자(백산서당 출간)’는 지금까지 4차 개정판이 나오는 등 중국 관련 저서로 인기가 높다.

김 교수는 퇴임 후 1년간 명예교수로 강단에 선 뒤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대학 등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하며, 동서정치·철학·종교사상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중국학을 공부한 지 30년이 됐는데, 이는 축구로 치면 전반전에 불과한 것”이라며 “인생 후반전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좀 더 자유로운 사고로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