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교단 사상 첫 예비후보등록제 실시
입력 2010-08-11 20:49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원팔연 목사)가 총회 임원 등에 대한 입후보예정자등록제를 교단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다.
기성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는 ‘105년차 총회 임원, 총무 입후보예정자 등록안내’ 공고문을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입후보 예정자는 9월 13∼17일 선관위에 등록신청서와 이력서, 기본증명서, 명함판 사진, 당회 회의록 사본, 지방회 임원회 추천서, 교회 기본재산 등의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된다. 또 총회장은 1500만원, 부총회장은 1000만원, 기타 임원은 100만원, 총무는 300만원의 예비 등록비를 납부해야 한다. 이 등록비는 반환되지 않으며 그해 입후보자 등록비에 포함된다. 예비 등록을 하지 않으면 내년 3월 정식 임원 후보로 등록할 수 없다.
현재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목사부총회장에는 지난 총회에 출마한 후보자를 포함해 2∼3명이 나서고, 총무에는 현 송윤기 총무를 비롯해 3명이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입후보예정자등록제는 총회 임원 정식후보로 등록하기 전 일종의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제도로 지난 5월 총회에서 관련 규정을 신설했다. 선관위는 후보 등록 이전에 이뤄지는 사전 선거운동을 차단하고, 적발 시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선관위 운영규정 개정안을 상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예비 등록이 너무 일찍 이뤄져 그만큼 간접적인 선거운동이 오래 지속될 수 있고, 후보자들에게는 목회를 하는 데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