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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21:41


수습 기간이던 2008년 4월 어느 날 새벽, 서울 송파경찰서 직원 목욕탕. 벌거벗은 형사들 사이에서 씻고 있었다. 비누를 잡으려는데 수건에 말아둔 휴대전화가 울렸다. 취재 지시였다. 물기만 훑은 몸에 옷을 걸치고 뛰어나가 택시를 잡았다. 2년 4개월이 지난 지금,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기사가 있는 현장, 기자는 그곳에 간다. 지난 봄 천안함 침몰 사고가 난 뒤 평택. 남편과 아들을 떠나보낸 해군 유가족들은 유해조차 찾지 못한 다른 가족들 앞에서 애써 슬픔을 누르고 있었다. 지난해 8월 쌍용자동차 노조 옥쇄파업 현장. 폐타이어 타는 시꺼먼 연기 위로 헬리콥터는 굉음 속에 날고 있었고 노동자의 아내는 속절없이 가슴을 쥐어뜯고 있었다.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08년 6월에는 대통령 탄핵 서명 운동을 벌인 고등학생 ‘안단테’와 서울시가 고용한 용역 직원에게 걷어차인 ‘김밥 할머니’를 찾아 광장과 시장을 헤맸다. 그해 3월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 사건 당시 시흥 군자천에서 주검으로 나타난 어리디 어린 소녀의 팔다리는 너무 가늘었다.

현장을 기록하는 건 어쩌면 숙명이자 고통이다. 하지만 두근거림과 긴장감이 있다. 몇 달 뒤 당신과 함께 느끼고 싶다.

2008년 입사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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