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다 잊었다” 프로배구 최태웅·이형두 현대캐피탈 입단
입력 2010-08-11 18:27
“지난 과거는 다 잊었습니다. 오로지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FA보상선수로 삼성화재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베테랑 세터 최태웅(34)은 11일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가진 입단식에서 “프로선수답게 소속팀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성민(24) 이형두(30)과 함께 입단식을 가진 국가대표 최태웅은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저도 인간인지라 서운하고 착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1∼2주 지나면서 마음이 안정됐다”며 “김호철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에 맞춰 팀의 3번째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철 감독은 “최태웅과 이형두가 삼성화재에서 가장 파악하기 어렵고 상대하기 껄끄러운 선수였다”면서 “우리 팀이 항상 마지막에 무너지곤 했던 부분을 이들이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리그에서 뛰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문성민은 “외국에서 2년간 뛰면서 좋은 경험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이 원하는 데 맞춰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성민은 지난 6월 KEPCO45에 입단하고 나서 곧장 현대캐피탈로 트레이드됐지만 대표선수로 월드리그에 출전한 뒤 허리 부상으로 재활에 열중하다 이날 다시 대표선수로 뽑혀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