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챔피언십 “모기와 승부 먼저”… 선수들 연습중 습격받아 곤혹

입력 2010-08-11 18:27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 모기 주의보가 내렸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헌터 메이헌(미국)은 “모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닌다”면서 “호수가 바로 옆에 있는 몇몇 홀에서는 특히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물가에 있는 5번 홀에서 벌레의 습격을 이기지 못하고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다.하지만 모기를 쫓으려 손을 공중에 휘휘 젓는 것 말고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메이헌은 “모기떼를 물리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괴로움을 호소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38)도, 우즈도 우승을 위해서는 모기부터 이겨내야 할 것 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편 골프 세계랭킹 2위인 필 미켈슨(미국)이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건선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미켈슨은 지난 6월 US오픈골프 직전부터 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 걷기조차 힘든 상태까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