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재추진… 단체장들 합의문에 서명
입력 2010-08-11 17:49
3차례나 무산됐던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 작업이 재추진된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는 1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2012년까지 통합 준비 작업을 마친다는 내용의 ‘청주·청원 통합 추진 합의문’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2012년까지 통합 준비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한 5개 공동 추진사항으로 시민사회단체·지방의회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통한 주민참여형 통합, 통합시 모델 제시를 위한 연구용역 실행, 충분한 논의·검토를 통한 통합시 출범 기반 완료, 실현가능한 부문 우선 착수 및 상호 적극협력, 통합 인센티브 강화와 보장책 강구를 제시했다.
통합추진협의회의 경우 시민사회단체와 지방의회가 참여하고 각 자치단체에는 통합 실무부서가 설치된다. 다만 통합에 반대하는 청원군민이 적지 않은 만큼 주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군 독자협의체를 먼저 운영하고 적당한 시기에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대해 이 청원군수는 “강제적인 흡수통합이 아니라 시와 군이 함께 발전하는 통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청주시민과 청원군민을 대표해 대승적 차원에서 공감해준 한 시장과 이 군수의 결심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주시장은 “역사적인 청주·청원 통합 합의문에 서명해 기쁘다”며 “실질적인 청주·청원 통합을 위해 인사교류 등 행정적 조치를 즉각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