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뜻 기리며…” 목포서 다양한 추모행사… 1주기 앞두고 음악회·강연
입력 2010-08-11 17:48
오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을 앞두고 고인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펼쳐졌다.
목포시는 11일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했다. 김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敬天愛人(경천애인)’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추모음악회에는 이희호 여사도 참석했다.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고 서사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목포시립교향악단의 추모연주에 이어 목포시립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시는 또 이날 오후 3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사회교육관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초청, ‘김대중 리더십 배우기’ 강좌를 열었다.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했던 박 원내대표는 그의 삶과 철학을 강연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오는 12일 전남도청 앞 김대중 광장에서 이 여사와 박준영 전남지사,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권노갑, 김옥두 전 의원 등 과거 김 전 대통령의 비서를 지냈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동상(사진) 제막식을 갖는다.
이 동상은 높이 6.3m크기의 청동 조형물로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당선된 동신대 김왕현 교수의 ‘인류의 평화 - 김대중’ 제목의 작품이다.
당초 이 작품은 오른손을 들고 왼손에는 지팡이가 없는 모습이었으나 작가 등과 협의를 거쳐 왼손에 지팡이를 짚은 모습을 추가했다. 지팡이는 김 전 대통령이 겪었던 고난과 역경을 상징하는 것으로 박 전남지사가 이 여사 등에게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목포시는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에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내에 평화로·후광로·평화광장 등 지명 지정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목포=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