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 따지는 은어, 서울 청계천에 산다
입력 2010-08-11 21:46
1급수의 맑은 물에만 사는 은어가 서울 청계천에서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청계천 전 구간에 걸쳐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은어를 포함해 모두 417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은어 외에도 ‘참갈겨니’와 ‘돌고기’ 등 대다수 어종들이 산란과 부화에 성공해 어류 생태계의 건강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 등 조류 12종도 관찰됐다. 식물은 물억새와 노랑꽃창포 등 291종이 다양하게 분포했다.
지난해 나타났던 줄장지뱀과 도롱뇽의 모습은 올해 관찰되지 않았고, 대신 황소개구리와 참개구리 2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는 생태계 위해종인 황소개구리에 대해 대대적인 제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황일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