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호세트 해외 현지서 만들어 비축… 기아대책 등 인니에 동남아 긴급구호센터 개설

입력 2010-08-11 17:49


재난 현장에 보내지는 긴급구호키트가 그동안 국내서 제작한 뒤 해외에 보내졌으나 이제부터는 해외에서도 구호키트를 직접 제작, 긴급 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기아대책(회장 정정섭)과 포스코(회장 정준양),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병철)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동남아 긴급구호센터를 개설하는 한편 국내 구호단체로는 처음으로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에서 긴급구호키트 1000개를 현장 제작했다.

이번 구호키트 제작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 PT.KS의 파즈와 사장, 포스코 백승관 상무, 손기진 상무, 기아대책 최원금 동남아 긴급구호센터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을 비롯한 1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구호키트에는 식량 등 생필품 14종이 담겼으며 제작된 1000세트는 동남아 긴급구호센터에 비치됐다.

최원금 센터장은 “긴급구호키트를 이곳에 상시 비축, 재난이 발생하면 즉각 이재민에게 나누어 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며 “예산절감은 물론 효과적인 배분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기아대책과 해마다 구호키트를 만들어 왔다. 이 구호키트는 그동안 북한을 비롯, 국내 제주도와 강원도 인제 수해지역 등에 보내졌다. 해외로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에 전달됐다. 그동안 전달된 긴급구호키트 수는 총 1만2000여개에 달한다.

특히 작년에는 국내 재해현장에 신속히 찾아갈 수 있도록 1억원 상당의 긴급구호차량을 지원했으며, 화재 주택 지원 사업으로 전국에 스틸하우스 4개를 세우기도 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