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설탕 관세 ‘0’ 연말까지… 물가안정 차원

입력 2010-08-10 18:19

이달 하순부터 수입 설탕에 긴급할당관세가 적용돼 관세율이 현행 35%에서 0%로 낮아진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12월까지 해외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설탕 10만t에 대해 관세율을 이같이 인하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할당관세란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 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해 적용할 수 있는 탄력관세제도다. 지난달 국제 설탕가격은 t당 533달러로 5월의 472달러에 비해 13% 올랐으며 설탕의 원료인 원당 국제가격은 지난달 t당 384달러로 5월의 324달러 대비 18.5% 상승했다. 이번 관세율 인하로 수입 설탕 가격이 낮아지고, 설탕 수입이 늘면서 국내 설탕 가격과 제과·제빵 등 관련 제품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