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와 잠자는 별난 신세대
입력 2010-08-10 18:21
‘애완견은 NO, 애완 이구아나·카멜레온은 YES.’
관세청은 10일 ‘최근 애완동물 수입 트렌드’ 자료를 통해 “1인 가구 및 마니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이색 희귀 애완동물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자료를 보면 애완견은 올 상반기의 경우 2501마리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2475마리)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7년(9205마리)부터 지난해(4233마리)까지는 2년 연속 수입 애완견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배설물 처리 의무 등 개정 동물보호법 시행과 지난해 신종 폐페스트가 유행하면서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애완용 파충류 3총사인 이구아나와 카멜레온, 도마뱀의 수입은 급증했다. 이구아나는 올 상반기 5500마리가 수입돼 가장 인기 있는 애완동물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300마리)보다 27.9%나 늘었다. 카멜레온은 올 상반기 1131마리가 수입되면서 지난해 상반기(75마리)보다 무려 15배나 증가해 동물별 수입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도마뱀도 수입 건수가 87.1% 늘었다.
관세청 오현진 사무관은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이 이구아나 등 파충류를 많이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