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 수급 안정화 지원 확대

입력 2010-08-10 18:18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사에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자동차 주요 원자재인 철판을 일괄 구입한 뒤 협력사에 구입가격으로 공급하는 ‘사급제도’ 대상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철판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를 직접 흡수, 협력사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들이 양질의 부품을 생산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2·3차 협력사도 현대·기아자동차 철판 공급가를 기준으로 납품가격을 인정받게 돼 가격인상 부담 해소는 물론 유동성 안정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면서 “현대차그룹도 품질이 검증된 원자재로 만든 부품·소재를 공급받게 돼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1차 협력사 부품가격에 반영된 원자재가격 국제시세 인상분이 2·3차 협력사 납품가격에도 반영됐는지에 대한 점검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해외 진출 시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와의 동반 진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뿌리산업인 2·3차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통해 원천기술을 가진 자립형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