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길에 돈 뿌린 뒤 줍는 틈 이용 돈 가방 슬쩍

입력 2010-08-10 18:23

은행에서 돈을 찾은 50대 남자의 차량 주변에 1000원권 지폐를 뿌린 뒤 피해자가 돈을 줍는 틈을 이용해 돈 가방을 훔쳐 달아난 ‘칠레인 절도단’이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10일 1억원이 넘는 현금이 들어 있던 가방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칠레 국적 R씨(46)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R씨 등은 지난달 30일 서울 창신동 한 은행에서 현금과 수표 1억5200만원을 찾은 서모(53)씨의 차를 미행하다 차가 멈추자 주변에 1000원권 지폐 30장을 뿌렸다. 서씨가 차에서 내려 돈을 줍는 동안 이들은 차 조수석에 있던 돈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