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압수수색
입력 2010-08-10 21:59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는 10일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사인 I공업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잡고 회사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경남 거제에 있는 회사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 관련 하도급업체 등 10여곳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업무일지, 자금담당부서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선업 관련 부품 제조업체인 이 회사가 대우조선해양과 납품이나 시설공사 수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4∼2008년 I공업이 대우조선해양에서 받은 선수금 500여억원 중 일부를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비자금으로 조성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월 초부터 계좌추적을 했다. 정치권에서는 남 사장이 I공업을 통해 조성된 비자금 중 일부를 연임 로비를 위해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에게 전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노석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