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여성 정보기관장… 레티셔 A 롱 NGA국장 취임
입력 2010-08-10 18:01
미국 16개 정보기관 가운데 하나인 국립지리정보국(NGA) 국장에 여성인 레티셔 A 롱(51·사진)이 9일(현지시간) 취임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정보기관장이다.
NGA는 1996년 창설됐다. 전 세계 위성사진과 지리정보 등을 취합해 3차원의 쌍방향 지도를 제작, 미군 작전수행이나 대규모 방재업무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이 적군의 주요 시설을 정밀타격하거나 특수부대의 기습작전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롱 NGA 국장은 해군정보국 부국장과 국방부 정보담당 부차관을 지냈다. 직전까지 국방정보국(DIA) 부국장으로 일하면서 32년간 정보업무를 다뤄왔다. 버지니아 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그는 해군에서 음파센서 엔지니어로 공직활동을 시작,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을 거치면서 정보 분야에서 대표적 여성리더로 성장했다.
미 정보기관 직원 중 38%, 6개 핵심 정보기관 간부직의 27%가 여성이라고 CNN이 국방정보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국가안보국(NSA)과 국가정찰국(NRO)의 부국장, CIA의 서열 3위 책임자도 여성이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