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이번 개각, 솔직히 탕평은 아니다”

입력 2010-08-10 22:08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0일 ‘8·8 개각’에 대해 “변화와 소통, 화합을 요구하는 시대 화두에 딱 맞는 개각”이라며 “다만 솔직한 말로 탕평(蕩平·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음)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친이계 편향 개각이라는 친박계 반발에 공감하는 발언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탕평 인사가 아니라고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나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마흔여덟살 먹은 사람이 경험 없이 뭘 하겠냐는 비판이 있는데 (경남)도지사를 성공적으로 한 사람은 총리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내정자와) 호형호제하는 사이인데 소통에 특기가 있고, 매사에 구김살이 없고 꼬인 데도 없다”며 “일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 명료하게 해서 해답을 찾아내는 출중한 능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개헌 역할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향후 개헌 논의는 여야 의원 모임인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개헌 문제는 권력자의 입으로 나오면 될 일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