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발로 인한 보상 없다”

입력 2010-08-10 18:08

미 국무부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9일(현지시간) 북한군의 해안포 발사에 대해 “북한이 이런 허풍(chest-thumping)들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게 뭔지는 불명확하다”면서 “우리는 한국을 포함해 역내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런 도발로 인한 대북 보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이 지역에서 많은 해안포가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런 도발들은) 긴장을 완화시키는 길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특히 “만약 좀 더 많은 도발들이 있을 것이냐고 묻는다면, 유감스럽게도 대답은 ‘좀 더 많은 도발을 볼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도발들에 보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며, (도발이 이어지면) 북한 고립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며, 북한 노선이 변경되도록 압박 방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 해안포 발사 의미를 일축하려는 듯 “그것으로 많은 물고기들이 죽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PETA(미국 동물보호단체)가 항의하길 확실히 기대한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북한의 해안포 발사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 지역이 안정되기를 명백히 원한다”고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