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목사 고별설교

입력 2010-08-10 17:42

[미션라이프] “앞으로 리더십 공백 가운데 어려워지거나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뚝 서서 피하지 않고 군인답게 굳건히 서 있길 바란다.”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46) 목사가 고별설교를 했다. 김 목사는 8일 ‘그 은혜 안에서 강건하십시오’란 제목의 설교에서 “다음 사역자를 준비하는 동안 여러 가지 루머와 시험이 얼마나 오래 될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어떤 문제나 도전, 아픔보다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크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후임 목회자를 선정해야 하는 남가주사랑의교회 성도들을 향해 “후임 목사를 찾다보면 서둘게 되고, 바로 그때 마음이 나눠지고 일치가 깨지게 된다”며 “그럴 때는 반드시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임 목회자 선정 기간에 기도와 하나 됨에 집중해야 할 것도 당부했다.

김 목사는 또 “지난 며칠 동안 마음이 참 허전하다. 마음이 텅텅 빈 것 같다. 하나 하나 내려놓는 것 때문인 것 같다”며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원래의 주인인 하나님께 되돌려드리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려놓는 자리야말로 내가 진짜 있어야 할 자리이고 축복의 자리”라고 덧붙였다.

지난 6년간의 남가주사랑의교회 목회 기간이 참으로 행복했다는 고백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6년간은 내 인생의 베스트였다"며 "담임목사가 교회와 성도들을 빚어가기도 하지만 교회와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빚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우리에게 주실 상급을 바라보면서 저를 보내주시길…”이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성도들은 힘찬 박수로 그를 격려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몇 주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지난 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후임 목회자 추천을 받고 있다. 할렐루야교회는 조만간 부임 날짜를 확정해 김 목사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