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폭격기’ 신진식 배구대표팀 코치 선임
입력 2010-08-10 18:00
‘갈색 폭격기’ 신진식(35)이 지도자로 돌아왔다.
2007년 12월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은퇴 뒤 호주로 연수를 떠났던 신진식이 남자대표팀 트레이너를 맡게 됐다. 이로써 신치용 감독을 사령탑으로 하는 대표팀은 서남원 1코치, 신진식 2코치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신 코치는 은퇴 뒤 호주 시드니 맥쿼리대학으로 연수를 떠나 체력 트레이너로 활약하는 한편 대학 배구팀과 지역 클럽팀 지도를 병행해왔다. 성균관대 졸업 뒤 1997년 삼성화재에 입단한 신진식은 김세진과 막강 좌우 쌍포를 이뤄 그해 슈퍼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프로 원년인 2005년까지 겨울리그 9연패와 77연승 신화를 창조하면서 ‘갈색 폭격기’로 명성을 날린 선수. 호쾌한 스파이크와 빼어난 수비 실력을 뽐내며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2회 연속 우승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지난 달 신치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귀국한 신 코치는 “과거의 화려했던 명성은 잊어버리고 지도자생활의 밑바닥부터 경험하겠다”며 “신 감독님이 밑에서 많을 것을 배워 나중에 국내팀을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치용 감독은 “신 코치가 선수들과 나이차이가 많지 않아 감독과 소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수비 잘하는 공격수의 경험을 후배 공격수들에게 잘 전달해줘 대표팀의 목표인 아시안게임 3연패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