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공동발전’ 힘 모은다
입력 2010-08-10 21:52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 김두관 경남지사가 동남권 공동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부산·울산·경남 등 3개 시·도 단체장들은 민선5기 출범 후 처음으로 10일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모임은 3선의 한나라당 소속 부산시장·울산시장 등 2명과 야당인 경남도지사의 공식 첫 회동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도 단체장들은 “3개 시·도는 오랜 정서적·역사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상생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서 동남권의 공동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선언했다. 이날 3개 시·도 단체장들은 동남권의 크고 작은 지역현안에 대해 협력적인 요인은 확대·발전시켜 나가고, 갈등이 있는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상호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자제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공항 건설, 광역도로망 확충,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 구축, 동남권과 일본 큐슈권 간의 초국경광역경제권 형성 등 현안해결을 위해 ‘부산·울산·경남의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합의문에서 3개 단체장들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조기 건설을 위해 공동 노력하되 정부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상호 경쟁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의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해 동남권 원자력 산업벨트 구축과 수송기계산업·융합부품소재 산업벨트 구축에 협력하고, 함양∼울산고속도로와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광역교통망의 조기 확충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이밖에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와 KTX 완전개통을 계기로 관광벨트 구축 및 관광투어상품 개발 등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부산·울산·경남의 공동번영을 위해 동남권의 경제발전 협력과 동남권과 일본 큐슈권 간의 초국경광역경제권 형성에도 힘을 합하기로 했다.
3개 시·도 단체장들은 “동남광역경제권을 구축하려면 시·도간 상생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지역간 입장이 다른 현안들에 대해서는 더욱 더 자주 만나 대화로 풀어나간다면 해결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