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지속적 음주男, 생식능력 감퇴

입력 2010-08-09 18:25

남성의 지속적인 음주는 생식·신장 능력 저하를 유발하고 2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수컷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9주간 알코올을 꾸준히 먹인 실험군에서 신장과 정소 무게가 각각 11.8%와 1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알코올에 꾸준히 노출된 수컷 쥐의 정자활동성은 대조군에 비해 25.8∼43.8% 떨어졌고, 2세들의 정자활동성도 대조군에 비해 10.7∼11.5% 낮아졌다.

알코올을 먹인 쥐의 새끼들도 체중과 신장, 비장, 정소의 무게가 6.5∼29.7%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3세들도 대조군과 비교해 간, 정소, 부고환의 무게가 5.7∼14.4% 낮았다. 이는 정자의 운동성을 조절하고 수정 시 난자막을 통과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trpc2)가 알코올에 의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식약청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지속적인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