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G20 성공적 개최 뒷받침”
입력 2010-08-09 18:26
조현오(사진) 경찰청장 내정자는 9일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뒷받침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조 내정자는 서울 미근동 경찰청 청사 북관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경찰 개혁 요구가 높은 상황인데 국가와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일수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6명(전체 7명)이 참석해 열린 경찰위원회는 조 내정자 임명 제청에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조 내정자는 “성과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선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못다 한 얘기는 취임 뒤에 하겠다”고 답했다.
조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취임할 경우 그의 첫 과제는 G20 경비·경호 업무다. 조 내정자는 집회·시위 관리에 정통한 ‘경비통’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오는 11월 G20을 앞두고 반세계화 시위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각국 정상 경호는 한 치의 빈틈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 내정자의 지휘능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또 최근 잇따라 터진 아동 성범죄나 서울 양천경찰서 피의자 가혹행위 사건 등으로 흐트러진 경찰 안팎의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