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인기… 주택담보대출 9개월새 최대폭 증가

입력 2010-08-09 18:18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u-보금자리론’ 인기 영향으로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기업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난달 말 현재 204조751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2334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1조2458억원 증가한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월평균 6300억원가량 증가했지만 6월 1조1169억원으로 배가량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는 6월 출시된 u-보금자리론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상품을 단독 판매하는 기업은행의 지난달 주택대출 증가액은 800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개 시중은행 주택대출 증가액의 65%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u-보금자리론 판매액도 6367억원으로 기업은행 주택대출 증가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가 그동안 시중은행에 위탁해오던 대출 심사와 사후관리를 직접 맡아 대출금리를 대폭 낮춘 3%대 대출 상품이다.

한편 시중은행은 중기대출도 크게 늘렸다. 6개 시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315조8155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173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5424억원과 4400억원 늘었고 기업은행도 2752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이번주부터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중기대출을 2조3000억원 한도로 판매키로 해 이달에도 중기대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