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25일 총리 내정자 청문… 野, 박연차 게이트 파고들듯
입력 2010-08-09 18:09
민주당은 9일 김태호 총리 내정자 및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 때리기를 계속했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10일 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하는 한편 총리 인사청문특위에 배치할 공격수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해선 ‘박연차 게이트’ 및 S조선사 의혹을, 이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7·28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대우조선해양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정보통으로 꼽히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두 사람 관련 의혹을 직접 캘 것이란 얘기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헌정 사상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간판과 권력 핵심이 전부 영남”이라며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할 때 너무 지나친 편중인사라고 밖에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간판만 해도 대통령 총리 한나라당 대표 국회의장이 영남, 권력기관은 국정원장 경찰청장 국세청장이 영남, 청와대는 60명의 비서관 및 수석 40%가 영남 출신”이라며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지만, 이것은 고유권한의 남용 아닌가 생각한다”고 목청을 높혔다.
박병석 비대위원은 “김태호 내각이 아니라 이재오 내각으로 총리급 특임장관에 장관급 총리”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는 김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6일부터 23일까지 각 상임위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오는 27일 총리 임명 동의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