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생일상에 기름유출 멕시코만 해산물도 올랐다
입력 2010-08-09 17:5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49번째 생일파티 식탁엔 원유유출 지역인 멕시코만에서 잡은 해산물이 올랐다. 원유유출 사고로 인한 해산물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몸소 홍보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 환경에너지정책 담당관인 캐럴 브라우너는 8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열리는 자신의 생일파티에 손님들에게 해산물 요리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저녁 행사와 관련해 파티의 주요 참석자나 다른 식사메뉴 등에 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은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 참석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멕시코만을 수시로 방문하며 현지 해산물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만의 원유방제를 위해 180만 갤런의 화학용제가 살포됐으나 현지에서 잡힌 수산물에서 건강에 해를 끼칠 정도의 화학용제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지난 6일 밝혔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생일인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밸러리 재럿 선임고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과 생일만찬을 함께했다. 7일엔 어린시절 친구들을 초대해 골프를 친 뒤 백악관에서 바비큐를 즐겼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