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산불 진화 지원 한국 등 잇단 동참

입력 2010-08-09 17:53

러시아 산불 진화작업을 돕기 위한 외국 정부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9일 러시아 현지 상황 및 진화장비 수요 등을 감안해 우선 신속 조달이 가능한 소방 관련 장비와 물품 등을 러시아 측에 긴급 지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에게 위로전을 보냈다.

앞서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지난 7일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재해 지역에 항공기를 보내고 진화작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지난 5일 3대의 제트 비행기를 모스크바에 파견해 진화작업에 투입시켰다. 또 2대의 이탈리아 국적 수륙양용 비행기는 6일 사마라 지역에 투입돼 불길을 잡는 데 지원됐다.

러시아 인접국인 폴란드는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관 155명과 50대의 소방차를 파견했다. 옛 소비에트연방 소속 국가인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은 지역별로 비행기와 헬리콥터, 소방관을 보내 산불 진화작업 중이다.

러시아에선 8일 하루 동안 270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진화작업을 통해 276건의 산불은 잡히고 현재 554건의 산불이 임야 19만㏊(1900㎢)를 태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