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전 국권침탈 현장 3D로 본다… KBS, 2주간 4부작 특집 다큐 방영

입력 2010-08-09 17:42

KBS 1TV는 국권침탈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인 교훈을 알아보기 위해 4부작 특집 다큐 ‘국권침탈 100년, 우리시대에 던지는 질문’을 10일부터 2주에 걸쳐 매주 화·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1910 나라를 잃다’ ‘문명의 두 얼굴’ ‘멈춰버린 시계’ ‘독도 그리고 평화의 길’ 등으로 구성됐으며, 내레이션은 배우 유지태가 맡는다.

제작진은 척왜(斥倭)를 기치로 떨쳐 일어섰던 동학농민군을 잔혹하게 진압한 일본 진압군 대장의 학살 기록 수십여점을 공개한다. 3·1운동을 무자비하게 진압한 총독부의 발포 기록도 공개한다.

당시의 상황을 3D로 복원해 100년 전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병합조약이 체결됐던 남산의 통감관저, 수백만 조선인들에게 참배를 강요했던 조선신궁, 파괴됐던 고궁과 병합을 축하하던 일본 거리의 모습 등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은 역사의 흔적 수십여곳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 외에도 재일교포 야구영웅 장훈 선수를 통한 재일교포의 숨겨진 아픔을 돌아보고, 사할린에서 오키나와까지 흩어진 수많은 흔적들을 직접 찾아간다. 이들의 입을 통해 시대의 상흔을 돌아본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