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순복음 가입 ‘큰 길’ 열렸다… 임시총회 열고 헌법 만장일치 개정
입력 2010-08-09 17:52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측은 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헌법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기하성 통합(대표총회장 조용목 목사)측과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 기하성 통합(총회장 최성규 목사)에 적을 두고 있지만 향후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다수의 교회가 법적으로 보호받으면서 순복음 교단의 정통성이라 할 수 있는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측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날 헌법 개정의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 관망하는 교회에 문호를 활짝 열고 당회 기능을 과거처럼 부활시킨다는 것이다. 311명의 대의원들은 지방회와 총회 임원 자격에 명시된 출석교인 하한선 규정과 재단가입 조항을 삭제했다. 또 담임목사와 교역자 청빙, 유급직원의 인사문제에서 당회의 역할을 삽입함으로써 장로들의 권익을 높였다.
이밖에 타 교단 목회자를 위한 편목제도를 부활하고 자문위원회에 감독 권한을 부여했다. 또 총회 임원선거를 기존 무기명 다득표 선거방식에서 실행위원회를 거친 3명에 대한 투표로 선거제를 변경했다. 부총회장, 총무, 서기, 재무, 회계의 임기는 1년에서 2년으로 늘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이영훈 총회장은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속 순복음 교단의 위상을 강조하고 지난달 정기실행위에서 공포된 바 있는 ‘순복음 성령운동에 동의하는 교회와 같이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앞으로 지분 나누기 식 교단 대 교단 통합은 절대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으며, 작은 교회를 돕는 대형 교회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한국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와 세계복음주의연맹 총회 유치를 계기로 기하성에 역할을 주문하고 있기에 고소 고발과 정치싸움에 머뭇거릴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복음 교단이 한국과 세계교회 앞에 이만큼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0년간 세계교회를 다니며 성령운동을 주도해 오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님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에베소서 4장에 나오는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 사랑 안에서 서로 용납하는 자세로 성령과 말씀, 기도, 전도, 섬김 운동에 주력해 제2의 부흥을 일구자”고 독려했다.
한편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측은 다음달 1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교단 가입을 희망하는 전국 교회와 함께 기도의 힘을 모을 계획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