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8月 10日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

입력 2010-08-09 17:36


● 찬송 167장(통 157장) ● 요한복음 11장 24∼27절

본문에서 예수께서는 당신 자신을 부활과 생명의 주님으로 계시하심으로써, 마르다의 시선을 당신 자신에게로 이끄십니다. 그리고 나사로를 다시 살리심으로써 당신이 부활과 생명의 구원자이심을 입증하십니다.



이제 믿는 자들에게 지상의 삶은 예수님으로 인해 육체적 죽음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생명의 차원으로 들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먼 미래 종말에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분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서’ 생명을 주는 자로서 계시되고, 바로 이러한 분을 ‘지금 여기서’ 믿어야 한다는 사실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죽음의 세력을 이겨냅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다시 살아난 나사로는 바로 죽음에 대한 승리의 표적이 됩니다.



◇질문

1. 예수님이 먼 미래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생명과 부활이심을 믿습니까?

2. 예수님은 나사로와 같이 죽었던 나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믿습니까?



◇예화

어느 날 친구와 같이 등산을 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잘 아는 산이고, 또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후 늦게 등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도중에 그만 해가 꼴딱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허둥지둥 내려오는 사이에 온 사방에 어둠이 내려 덮이고 동서남북을 분간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더 이상 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금 후에 눈을 떠 보니 저 멀리 작은 불빛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엉금엉금 기어서 그 불빛을 따라 내려가 집주인의 안내로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참으로 어둠이 깊습니다. 많은 사람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으며, 우리 믿는 사람들도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오직 빛 되신 주님만이 우리의 길이며 우리의 생명이십니다. 주님을 바라보며 길을 가는 자는 생명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질문(적용)

1.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명의 길은 무엇이며 죽음의 길은 무엇입니까?

2. 나는 부활과 생명의 주님을 믿고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도

1.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부활을 온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이며, 어둠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생명과 부활이신 주님께 돌아오도록 하옵소서.

2. 우리가 속한 공동체인 가정과 교회가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힘으로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생명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하옵소서.

3.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약한 이웃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고 보살피며 살아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옵소서.

박경조 대한성공회 신부(대한성공회 명예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