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마을과·도심재생팀… 지자체 이색부서 뜬다
입력 2010-08-09 18:24
민선 5기 자치단체장들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톡톡튀는 이색부서들을 잇따라 신설,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최근 ‘세계시민사회과’를 신설했다. 세계시민사회과는 글로벌 창조팀, 평생학습팀, 주민협력팀, 자원봉사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주요 업무는 해운대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해운대만의 독특한 향기가 있는 창조문화를 육성하는 것이다.
부산진구는 취업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 업무를 전담하는 ‘일자리사업과’를 신설했다. 일자리사업과는 지역 기업과의 주민 우선채용 협약 체결, 구인구직 실태조사, 창업지도 등을 맡는다.
부산 사하구는 ‘도심재생팀’과 ‘민생콜팀’을 만들었다. 도심재생팀은 공단과 주택이 어우러진 도심을 조화롭게 가꾸는 일을 맡고 민생콜팀은 각종 민원을 24시간 기동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상구는 ‘역세권개발팀’을 신설해 재개발지역과 도시철도 환승센터의 개발을 전담하게 했다.
전남도는 쇠퇴해가는 농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한옥으로 꾸며진 농촌마을을 조성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행복마을과’를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설, 운영중이다.
충북도는 ‘고령화저출산대책과’와 ‘일자리창출과’를 만들어 출산과 일자리 문제를 전담토록 했다. 또 ‘자활지원팀’을 신설, 기초수급자를 상대로 취업과 기술습득 기회를 제공해 기초수급자들의 자활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인천시는 ‘경제수도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추진본부에는 경제수도정책관, 투자유치담당관, 항만공항정책과, 중소기업지원과를 배치해 국내 대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도심재생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처럼 지자체별로 이색부서들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자체마다 경제 상태나 현안이 다른 상황에서 지역 실정에 맞는 부서를 맞춤형으로 만들면 행정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전국종합=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