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日 원폭 투하 65주년 성명 “세계가 ‘핵무기 없는 세상’ 위해 힘 모아야”
입력 2010-08-09 17:29
“65년 전 수십만 명의 히로시마, 나가사키 시민들에게 가족 해체와 질병, 죽음을 가져다준 원자폭탄이 지금도 인류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6일과 9일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각각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6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이에 맞춰 당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생존자들에 대한 연대감과 해결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올라프 트베이트 총무는 성명서에서 “1945년 이후 세계는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소수의 나라와 갖지 못한 대다수의 나라로 양분돼 있다”며 “이러한 불공평과 분열을 결코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생명을 택하라 그리하면 너와 네 후손이 살리라”(신 30:19)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144개국 4000명의 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의사, 법률가, 과학자들이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을 새롭게 밝히고 있다”며 “WCC를 비롯한 회원 교회들도 미·러 신무기 감축협정, 나토의 핵무기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WCC는 지난 6일 히로시마를 위한 기도회에 이어 9일엔 나가사키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전 세계의 정부와 시민들을 하나님께서 복 주시도록 간구했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