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대학선교회 창립 30주년 맞아 재도약 다짐

입력 2010-08-09 17:30


“CAM대학선교회는 지난 30년간 한국교회 청년들의 해외 단기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선교를 위한 기도의 중요성을 확산시켰습니다. 향후 교회를 중심으로 기독 청년을 일으켜 한국과 세계를 위한 그리스도의 대사로 사역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CAM대학선교회(CAM)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재도약을 다짐했다.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사무실에서 만난 예현기(39·사진) 대표간사는 “CAM이 이름에 합당한 사역을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청년들을 복음 안에서 깨울 것”이라며 “이를 위해 CAM을 거쳐 간 목회자, 선배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CAM(Christ Ambassador Mission)은 1980년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학부에서 초교파 대학선교단체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교회 안의 모임이 캠퍼스로 흩어지면서 오순절 성령운동을 주도했고 캠퍼스 복음화와 세계선교에 힘을 써왔다.

특히 지난 90년, 대학을 졸업한 CAM 멤버들이 월드미션이라는 선교훈련 단체를 설립해 당시 청년대학생들의 선교사 파송과 훈련에 일익을 담당했다. 지금까지 6000명 이상 훈련을 받았고 순복음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중 30%가 이 훈련을 거쳤다.

CAM의 핵심 가치는 기도와 성령운동이다. 순복음교회의 오순절적 신앙을 선교에 반영해 기도와 함께 하는 선교, 성령과 동행하는 선교를 추구했다. 이른바 ‘주여 삼창’으로 유명한 선교단체로 각인된 CAM은 80년대 후반에는 강력한 기도 때문에 타 선교단체와 교회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예 대표간사는 “기도운동이 강조되면서 이전엔 CAM만 기도했다면 지금은 모든 단체가 CAM처럼 기도하는 양상으로 변했다”며 “통성기도의 힘은 한국 선교의 대표적 영성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CAM은 30년 전 어느 교회도 시도하지 않았던 활동을 시작했다. 바로 캠퍼스 선교단체로의 창립을 시도했던 것이다. 교회 내 청년들의 응집력과 신앙 열정을 국내외 선교로 확산, 승화시키자는 취지였다.

현재 서울 경기 충청권의 50여개 캠퍼스 내에서 활동 중이며 600여명의 회원들이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초교파 선교단체로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외의 교회 출신 대학생도 30%가 활동 중이다.

30주년을 맞아 CAM은 세 가지 기념 행사를 준비 중이다(표 참조). 우선 오는 17일부터 3박4일간 ‘창립 30주년 기념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3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성령대망회와 공동체 훈련, 기도의 시간 등을 갖게 된다.

28일에는 캠퍼스 사역자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서른 살의 CAM에게 묻다’를 주제로, 변화하고 있는 캠퍼스 환경에 맞춰 적절한 복음화 전략을 모색한다. 대학 내 기독 단체의 침체 속에서 기독 청년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예 대표간사는 “현재 캠퍼스는 개인의 스펙을 쌓기 위한 동아리가 아니면 대부분 문을 닫거나 침체되고 있다”며 “기독교 동아리들은 회원 감소와 이단 창궐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대안은 교회와 함께 가는 데 있다”며 “교회를 기반으로 찾아가는 선교, 젊은이의 필요에 맞춘 복음의 접근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7일에는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30주년 기념예배도 개최한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비롯해 CAM을 거쳐 간 선후배들이 모여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게 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