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설기현 펄펄…3경기 연속골

입력 2010-08-09 00:14

‘스나이퍼’ 설기현(31·포항)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고, ‘조광래호의 황태자’ 윤빛가람(20·경남)은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두고 자축포를 쏘아 올렸다.

설기현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6라운드 성남과의 홈 경기에서 전반 6분 감각적인 오른발 결승골로 팀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설기현은 이로써 지난달 25일 수원과의 홈경기(1대1 무승부)에서 기록한 K리그 데뷔골 이후 3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선발 출장한 설기현은 전반 6분 일찌감치 성남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설기현은 모따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꿨고 공은 정성룡이 버틴 성남 골문 오른쪽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설기현의 활약에 힙입어 최근 7경기 5무2패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 경기로만 따지면 지난 3월 강원과 홈경기(4대0승) 이후 12경기(5무7패) 무승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윤빛가람은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8분 결승골을 터트려 2대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처음 단 윤빛가람은 9일 낮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열린 이날 경기에서 루시오가 아크 왼쪽에서 내준 공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부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31일 인천 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전북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12분 터진 에닝요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승점 31점(9승4무2패·득실차 +14)이 돼 1위 제주(9승4무2패·득실차 +16)와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2골 뒤져 2위가 됐다. 전북은 최근 컵 대회를 포함패 8연승 및 11경기 연속 무패(10승1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