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 13K 괴력투…15승 선착
입력 2010-08-08 21:59
‘시즌 전 경기 퀼리티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3자책점 이내 투구)와 13탈삼진.’
타율과 홈런, 득점 1위 팀인 롯데의 막강 타선도 ‘괴물’ 류현진(한화)을 막지 못했다. 류현진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나 솎아내며 산발 7안타만 맞고 롯데 타선을 2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류현진의 역투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6월27일 LG와의 경기부터 7연승을 내달린 류현진은 15승(4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투수 3관왕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올해 등판한 2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인 류현진은 탈삼진 171개로 2위 김광현(126개·SK)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질주했다.
류현진은 이날 2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 5회, 7회에는 삼진 2개씩 기록하며 롯데 살인 타선을 농락했다. 평균자책점(1.63)에서도 1위를 달린 류현진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3회 1사 3루에서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3-0으로 앞선 7회 3루수 실책과 2루타를 허용,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대타 카림 가르시아를 시속 150㎞짜리 빠른 볼로 다시 삼진으로 잡았고, 김주찬을 3루 땅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0-3으로 뒤진 8회 이대호에 2점포를 허용했다.
이대호는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34개로 홈런킹을 예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삼성은 2점 홈런을 2개나 쏘아 올린 최형우의 맹타를 발판삼아 LG를 8대3으로 제압했다. 2005년부터 삼성을 지휘한 선동열 감독은 6시즌 만에 개인 통산 400승을 올렸다. SK는 박정권과 최동수의 연속타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5대3으로 꺾었다. 두산은 연장 11회 터진 고영민의 결승타로 KIA를 6대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