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개각] 야당 “견습총리 위에 특임총리… 역대 최악”
입력 2010-08-08 18:31
개각 발표에 따라 국회도 본격적인 인사 청문 준비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이르면 9일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과 장관 내정자 및 국세청장 내정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되면 15일 이내에 인사 청문을 마친 뒤, 20일 이내에 의결 또는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야당이 일제히 이번 개각을 비판하고 나서 인사 청문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8일 “총리인사는 견습 인턴총리를 두고 위에 이재오 특임총리를 임명한 격”이라며 “MB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운 역대 최악의 개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장관 유임은 4대강 밀어붙이기를 계속하겠다는 의미의 ‘오만한 개각’이고, 외교·국방·통일부 장관 유임에 대해선 ‘책임회피 개각’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은 “이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정체제 구축 의도가 드러난 어이없는 개각”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MB식 오만과 독선 인사의 완성판이자 쇄신개각을 요구했던 국민적 기대를 짓밟은 사상 최악의 개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