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쌀 줄여라”… 전남도 등 수급안정책 마련

입력 2010-08-08 19:11

전남도와 나주시 등이 재고로 쌓인 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는 등 쌀 수급 안정대책 마련에 나섰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쌀과 함께하는 건강 생활 전남본부’는 지난달 29일 여수에서 발대식을 갖고 아침밥 먹기운동과 쌀빵, 쌀국수 등 쌀과 함께하는 건강 생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등 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6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쌀 제분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나주시 공무원들은 친지와 향우를 대상으로 나주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농협 미곡처리장(RPC) 재고물량 5000여t 가운데 910t을 소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무원이 소개한 고객에 한해 20㎏들이 1가마당 1000∼2000원을 할인해 주고 있다.

도는 그동안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천수답 등 5500㏊를 고소득 약용작물과 콩, 옥수수 등으로 작목 전환했다. 밭벼 감소분 3300㏊까지 포함하면 올해 벼 재배면적이 총 8800여㏊가 줄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만3000여t 감소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올 쌀 수확기가 다가오는데 소비감소로 인해 지난해 생산된 쌀이 재고로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쌀 재고 증가문제는 정부와 농협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국민 모두가 쌀 소비촉진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