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특검, 참고인 소환… 통화기록 조회·압수수색 검토

입력 2010-08-08 18:42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은 9일부터 참고인 소환조사를 시작한다. 이준 특검보는 8일 “각종 수사자료 검토와 수사계획 짜기를 마무리하고 9일부터 참고인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인 소환은 서울고검과 강릉지청 검찰 수사관의 향응 수수 의혹 대상자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 사건 관련자의 통화기록 조회 및 사무실·금융계좌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MBC PD수첩 2탄이 방송한 강릉지청 김모 계장 등의 비리 의혹뿐 아니라 ‘변호사 등의 검사 접대가 지금도 빈번하다’는 유흥주점 종업원의 제보 대상자를 특정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가 제기한 전·현직 검사 향응 접대 의혹 관련자 소환은 바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정씨의 특검 면담이 먼저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희 특검보는 9일 다시 부산으로 가 정씨를 추가 면담하고 서울로 이송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수사 활동을 공개하고 관련 제보를 받기 위해 지난 6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특검 공식 카페를 열었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