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들고 해변서 계곡서… 휴가철 주식거래 늘었다
입력 2010-08-08 18:35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줄던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가 올해는 스마트폰 덕분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8월 5일까지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기를 통한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이 8조3556억원으로 전체 주식거래대금의 3.57%를 차지했다.
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1월 4일∼6월 30일의 3.05%보다 0.5% 포인트가량이 늘어난 것. 반면 컴퓨터를 통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거래는 81.16%에서 79.55%로 줄었다. HTS의 경우 휴가철 접근성이 떨어져 거래량이 줄었지만, 스마트폰은 장소에 관계없이 주식거래가 가능해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대부분인 코스닥시장에서는 7월 1일∼8월 4일 무선단말기 거래대금이 전체 주식거래대금의 4%를 넘어섰다. 올 들어 6월까지는 3.35%를 기록했다.
무선단말기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은 개인휴대단말기(PDA) 확산으로 2002년 7.9%까지 치솟았다가 2003년 3.6%로 떨어진 뒤 2004년 이래 줄곧 2%대에 머물다 올해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7년 만에 3%대에 진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바일 주식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초 KB투자증권과 SK증권이 아이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인 후 현재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스마트폰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